식이장애2 첫 번째 병원에서의 입원생활 그렇게 나의 10일 동안의 입원생활이 시작되었다. 같이 병실을 쓰는 분들은 50-70대 분들이라 할머니들이 많이 계셨다. 할머니 환자분들께서도 나를 손녀처럼 살갑게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외래 진료를 볼 때처럼 내가 직접 가지 않고도 의사 선생님을 대면하고 상담도 병행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도 좋았다. 그러나, 몇 가지 첫날부터 불편한 점이 있었다. 첫째,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아서 나는 영양제를 맞고 있어야 했다. 얇은 팔에 영양제를 매일 맞기 시작해서 총 10일을 맞아야 한다니 너무 괴로웠다. 팔을 못 써서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주사 맞은 팔이 너무 부어서 아팠기 때문이다. 둘째, 온갖 종류의 검사를 하러 영양제를 맞고 왔다 갔다 해야 했다. 마지막, 섭식장애가 있는 나이기에 병원에서의 식사.. 2024. 9. 1. 나는 죽는 것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 람사람이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식욕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식이장애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얼마나 스스로가 고통스러운지... 하지만, 나는 안다. 식이장애를 5년째 겪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 그런 병이 있다는 것을 마주하면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스스로 열심히 버텨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고를 때면 요즘 식이장애를 겪은 분들이 쓴 책들에 눈길이 자주 간다. 얼마 전에도 라는 책을 읽었다. 나는 죽는 것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 라미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 8년동안 식이장애를 겪고 극복한 과정을 담았다. 한국 에세이로 짧은 글은 물론 귀여운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어서 몰입이 잘 되었다. 다이어트 시작으로 음식을 먹지 않다가 한순간 폭식을 하고, 폭식한 후에는 죄책감 때문에 토.. 2023. 5.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