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절식해온 기간이 나는 정말 오래되었다.
무려 5년...
근데 신기한 건 안 먹으니까 안 먹고 생활해도 괜찮다고...
뇌가 인지하는건지 배고픔도 못 느낄 때가 많다.
아니, 어쩌면 몸과 위는 음식을 원하는데 내 마음과 뇌가 애써 부정하는 느낌이다.
안 먹는 것도 습관이 되면 위도 줄고 몸에서 더 이상 음식을 원하지 않는 것인가.
조금 평소보다 더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그 다음날 아예 안 먹고 싶어질 때도 많고
그렇게 점점 위를 줄여나가고 싶은 강박이 여전하다.
절식이 정말 좋은 습관도 아니고 물론 나는 식이장애가 있어서 그 부분을 해결하기가 더 힘이 들지만
언제쯤 안 먹는 습관도 없애고 공복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도 줄일 수 있을까...
내가 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고 어쩌면 평생 이 식이장애를 안고 살아가야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많이 우울했다.
하루 중 무슨 음식을 먹을지 생각하는 시간은 길고 섭취시간은 그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무사히 잘 견뎌내었고 음식 섭취를 아예 안 하지는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아예 절식하던 더 증상이 심했던 시기는 벗어났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를 해주어야지 싶었다.
반응형
'우울증, 식이장애를 견디는 일상 > 하루하루 버텨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담-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는 시간 (0) | 2023.06.01 |
---|---|
나는 마음이 편해야 먹는다 (0) | 2023.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