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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 그 중에서도 거식증으로 오랜 시간 앓고 있는 나는 수없이 많은 사실들을 부정하며 견뎌왔다.
그 중 아직도 내가 타협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사실.
바로 '거식증은 우선 먹어서 체중을 회복하는 게 치료의 첫 번째입니다.'라는 말이다.
물론 체중을 회복하면 더 기분도 나아지고 몸 상태가 좋아지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못 먹는 이유는 바로 '내 마음이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왔다.
몸을 회복하고 마음 치료가 그 이후에 이뤄져야한다는 의사들의 말, 그들이 나의 괴로운 마음을 정말
진정으로 알고서 그렇게 의학적인 지식만 내세워 말하는 걸까.
나는 마음이 편한게 우선이고 그렇게 마음이 편해야 음식도 잘 먹는데...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해야 기분 좋게 먹고 어느 정도 건강 회복도 될 텐데 말이다.
아직도, 나는 나의 식이장애의 치료는 마음 회복이 먼저라고 굳게 믿고 있다.
나 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아니까.
그리고 내 치료 방법과 내가 원하는 방향을 함께 해주겠다는 상담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상담선생님과 함께 꾸준히 만남을 갖고 있다.
나도 마음 편히 먹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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